EP10. 이제 가을과 겨울을 맞이할 준비
Amecopain news letter 10
EP10. 이제 가을과 겨울을 맞이할 준비
안녕하세요. 암코팡입니다 :)
한 편의 뉴스레터가 지났을 뿐인데, 많은 일들이 지나갔네요.
뜨겁고 강렬한 태양이 새카맣게 살을 그을리는 여름이 스리슬쩍 비껴가고 있는 8월이 한창입니다.
#. 아이들의 유니폼
한 여름의 암코팡은 휴가를 다녀왔어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과 여행을 하면서 키즈 사이즈로 제작한 유니폼을 입혀 보았는데,
통기성은 어떤지, 편안함은 어떤지,
누구보다 솔직하고 예민한 아이들의 후기를 들어보려구요,
다행히도 아이들 모두가 만족이었어요!
오랜 여행기간 동안에도 흐트러짐 없이 단정함을 유지했고,
더운 날씨에도 답답하지 않으며, 심하게 땀내가 나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
앞으로는 종종 어딘가로 단체로 놀러 갈 때는 맞춰 입는 편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상복을 입힌 날에는, 아이들이 잘 눈에 띄지 않아
여행 기간 내내 유니폼을 찾게 되더라구요.
이런 옷을 만들어줄 수 있는 엄마라서 행복하단 생각을 했었답니다 :)
#. 암코팡의 생산기지
기존에 암코팡은 작은 샘플 라인에서 하나하나 공을 들여 만들어가고 있었는데요.
기회가 닿아서 확장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결정하기까지 고민은 많이 했지만,
다시 한번 나를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곧, 한 발 더 디뎌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기획하고 공사하고 라인을 배치하고 등등 하나하나 다 해야 하는 것은
저도 처음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렇게 마음이 바쁜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기록을 모아서 유튜브로 제작해 볼까 싶기도 하고요.
슬쩍 검색해 보았지만 공장 설립 과정을 공유한 유튜브는 아직 없더라구요 (웃음 😂)
작은 디테일들 하나하나도 다 기록하고, 과정을 남겨두어야겠다는 결심을 해봅니다!
#. 신규 컬러& 가을겨울 화보
뉴 시즌에 나올 컬러들은 이미 확정되었고, 추가적인 디자인들이 하나둘씩 완성돼 가고 있어요.
하고 싶은 아이템들도 많고, 도전해 보고 싶은 것들도 많지만,
시간도 상황도 모두 다 시도하기엔 부족하니, 차근차근 해봐야지 싶어요.
가을, 겨울 시즌 한정 아이템들도 조금 준비하고 있고,
뉴 컬러들은 차분하니 한국 고객들께는 특히 더 마음에 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보는 유니폼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 전통적인 부분을 많이 넣고 싶어서
이런저런 고민 중에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국 브랜드! 라는 인식을 고집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봐요.
매듭을 활용한 액세서리도,
한복의 고운 컬러들도,
한옥의 아름다운 자태도,
욕심나는 것이 한둘이 아닙니다.
지난 화보에 열대야의 여름을 잘 녹여냈다는 마음에,
이번 시즌 화보는 또 얼마나 예쁘고 멋지게 그려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 마케팅 초보의 첫 광고 도전
일을 하다 보면 정말 해보지 않았던 많은 일들을 접해보는 것 같아요.
제 직무가 정해져 있더라도, 때로는 그 직무와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기도 하죠.
하는 방법을 몰라서 허둥지둥 대며 스트레스받다가도, 일단 한번 해보자! 하며 하나씩 해결하며 결국 성공했을 땐 뿌듯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내 능력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암코팡의 첫 마케팅 시도, 광고.
광고 없이 입소문만으로 우리 제품의 퀄리티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겨나기를! 희망했지만, 그렇게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더라고요. 더 많은 분들이 우리 암코팡을 한 번이라도 봐주고, 이런 브랜드도 있구나,라고 인지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광고도 진행해 보기로 했답니다.
광고는 그냥 하면 되는 줄 알았더니..
광고 상품을 선정하고, 광고 소재를 만들고, 랜딩 페이지를 다듬고 설정하며 무려 광고 세팅을 직접 해야 한다는 거예요.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초보 마케터의 마인드로 하나부터 열까지 용어 하나하나 찾아가며 세팅을 완료했답니다!!
이렇게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또 하나 늘었네요.
테스트 삼아 진행해 보는 단계이지만,
매일매일 광고 보고서를 모니터링하며 여러 사항들을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 브랜딩이 뭘까
암코팡을 시작하면서, 매출에 조급함을 갖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다정하게 키우고 싶었어요.
마치 작은 아기를 키우듯.
몸에 좋고 건강한 우유를 먹이고,
매일 목욕을 시켜주고 향긋한 로션을 발라 마사지도 해주고,
예쁘고 귀여운 옷을 입혀주고,
다정한 목소리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재워주는 것처럼.
암코팡을 정성 들여 조금씩 키우다 보면 착하고 반듯하게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어린이로 자라겠지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육아와는 확실히 또 다른 범위라는 걸 새삼 느껴가고 있습니다 😂
한국시장은 너무나 저렴하게 대충 입고 버리는 유니폼이 대중화되어 있다 보니,
가격도 저렴하지 않은 생소한 우리의 유니폼을 찾아줄 분들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어딘가에서 촌스러운 유니폼에 대한 불만이 가득한 분들이라던가,
불편하고 뻣뻣한 일상이 맘에 들지 않으셨던 분들이라던가,
조금 더 예쁘고 편한 옷으로 즐겁게 일하고 싶은 분들이
어딘가에서 우리를 찾고 있겠지요?
그런 분들의 눈에 띌 수 있게,
브랜딩을 해 나아가야 하는데.. 아직도 헤매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의 동료가 되어 줄 능력 있는 마케터가 짠하고 나타나줘야 하는데..
그는 우리의 암코팡을 조금 더 세세하고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을 텐데요..
저는 오늘도 열심히 동료를 찾아다녀보아야겠습니다.
차근차근 하나둘씩 잘 밟아가고 있단 생각이 들다가도,
순간 조급해져서 서두르게 되기도 하고,
계획보다 앞으로 나가지 못함에 좌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생활 곳곳에서 또 아이디어와 힘을 얻어 일어서기도 하고.
저는 그런 매일이 즐거우니 다행이다 싶어요.
가을과 겨울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조금 더 자주,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다시 만나요!
Enjoy the Best
글, 사진 by Amecopain